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마르셀 프루스트, 민음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마르셀 프루스트 저
『타임스』, 『르 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프루스트 이후 모든 소설의 출발점
“20세기 소설의 혁명”, “소설이 도달할 수 있는 극한”이라고 일컬어지는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가 새로 번역되어 출간되었다. 소설은 어느날 '나'는 홍차에 적신 마들렌을 맛보다 옛 기억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경험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린 시절 방학을 보냈던 마을 콩브레와 그곳의 사람들의 일화가 '나'의 의식의 흐름을 타고 그려진다. 방대한 분량을 가득 채운 독특한 서술 방식과 그 속에 담긴 정밀한 ...
얼마 전 샤를 린치의 "왜 책을 읽는가?"를 접하면서 샤를 린치에 대한 소개 부분의 글에서 보았던 책.
"적성에 맞지 않는 법대 시절을 그는 이렇게 회고했다. “법대는 내게 최고의 학과였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을 수 있었으므로.”라고."
오래 전부터 장바구니에만 담겨 있었던... 그 분량과 서평에 기가 질려 감히 시도해 볼 엄두가 내지 못한 책.
내가 마들렌을 먹어 본 적이 있나? 그 조개 모양의 과자도 빵도 아닌 그것이 마들렌이었나? 홍차에 빠진 마들렌으로 시작한 기억으로의 여행이 이렇게나 서정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을까? 프랑스의 예술과 문화에 대한 지식이 잠자리 오줌만큼이라 저자의 느낌을 올곧이 함께하지 못하는 아쉬움을 느끼게 해주지만 역자의 자세한 설명으로 부족함을 채울 수 있다.
문득, 내가 자랐던 시절을 이야기 한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일그러진 우리들의 영웅"
"응답하라 1988", 등
이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장도의 시작에 접어든 것 뿐이니, 그 여정을 다할 때 다시금 끄적거려봐야 겠다.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