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EBS를 참 즐겨봅니다.
지식채널 e, 세계테마기행, 리얼프로젝트, 각종 다큐멘타리에다 은하철도999 까지...
그러나 저의 안해는 드라마를 안한다고 싫어합니다. 게다가 어제는 모래요정 바람돌이도 하더군요.
EBS 프로그램중에서 Space 공감이라고 있는데 도곡동에 있는 스튜디에서 공연한 것을 방송으로
보여주는 것이죠. 거기에 나오는 연주자들은 낯설고 생소한 인디밴드들이 주류를 이룬다.
아주 가끔 유명세를 안고 있는 연주자들도 있지만.... 그래도 추첨을 통해서 배정하던 표 구하기는 어찌나 힘든지... ^^
예전에 사무실과 집이 양재동이었던 시절에는 EBS에 다니던 후배를 윽박질러 구하기 힘들다는 입장권을 구해
한달에 한번은 문화적 허영심을 보충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그나마도 못하고 있다.
얼마전 늦은 밤. 아주 늦은 밤. EBS 공감을 보다가 어~~어헛!!! 하면서 쳐다보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동영상이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은근히 중독성 있는 인디...
그런데 나는 왜 '장기하와 얼굴들'의 '달이 차오른다~ 가자!!'를 들으면서 왜, 왜, 왜... 이제는 고인이 된
김광석이 떠오르는 것일까? 아니 구체적으로 따지면 동물원의 김창기와 꿈의 대화를 노래하던 이범룡이
노래하던 '창고'의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를 읖조리고 있다. 식은 땀 한 줄기로 뱉어내는 뜻모를
깊은 아림과 함께...
김창기는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를 김광석에게 주고자 했었다는데....
도대체... 도대체... 달이 차오르는 것하고 강릉가는 차표하고 무슨 연관이 있느냐 말이다. -_-;;;
그래도 장기하와 얼굴들의 싸구려 커피는 꼭 한번 들어보시길...
폭
P/S 문득 꼬리를 문 생각에 '강릉으로 가는 차표 한장을 살께'를 찾아 듣고 있자니 또 역마살이 도질려 하네.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 이제는 딸내미를 생각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