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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We're Family

1st-스노픽 비기너 캠핑, 공주 사계절 캠핑장

<< We're camiliy >>의 Camily는 Camp Family의 약어로 토왕폭만의 언어임을 알려드립니다.

 

Date: 19 ~ 20, May, 2012

Location: 공주 사계절 캠핑장(25,000/박)

Event: 1st Camping for my famliy! & Beginner's Camping with SnowPeak

 

드디어 우리가족의 첫번째 캠핑후기를 올리는 영광을 갖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가 47개월, 작은 아이가 27개월. 결혼 후 5년만에 이룬 쾌거입니다.

 

애초 계획은 다음 주의 유명산 자영휴양림이 우리 가족의 첫 캠핑예정지였으나 스노픽 비기너캠핑에 조금 늦게 발을 담그게 되었고, 여차저차해서 어메니티돔을 사용해볼 수 있는 영광과 함께 공주 사계절캠핑장을 향하게 되었네요.

 

금요일 퇴근 후 짐(?)을 패킹해서 차에 실어놓고, 아침 일찍(?) 떠나기로 합니다. 아이들 챙기고, 대충 먹이고.. 부랴부랴 출발하는데 8시 반이 훌쩍 넘어갑니다. 에공 내 맘은 벌써 캠핑장에 도착해 릴렉스하고 있는데...

 

그래도 서둘지 않으려 합니다. 평택을 지나면서 고속도로보다 한적한 국도로 빠져 나와봅니다.

문득 가슴이 울컥해 집니다. '와락' 프로젝트. 캠핑 떠나는 순간 '와락'프로젝트가 생각납니다.

나삔 넘들. 얼마나 더 슬퍼해야 이 땅에 진정한 봄이 올런지...

 

윤보선 전 대통령 생가를 지나고, 이 충무공을 모신 현충사 이정표도 함께 합니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러 역사공부도 할까 생각해 봅니다.

 

아산을 지나고, 드뎌 공주시 이정표가 나옵니다.

 

내비게이션의 언니는 목적지가 다 왔다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정표는 안 보입니다. 순간 0.08초 정도 걱정하는 사이에 커다랗게, 정말 뽀다구 안나는 모습으로 '사','계','절','캠','핑','장'이 보입니다.

 

어린 시절 고향에서 보았던 '금','강','산','가','던','철','길'을 알려주던 안내판이 떠오릅니다. 저 철로를 걸어가는게 무서워서 아버지의 지게에 타고 건너던 기억이 납니다. 지게! 그 뒤우뚱의 결정체위에 올라 무서움을 피하던 어리석음이란... 

<출처: http://cafe.naver.com/basspoint/208168>

 

암튼 비슷한 느낌의 이정표를 지나 비포장을 1Km 정도 오르니 타프, 텐트의 물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예쁘게 인사하던 캠핑장 알바 언니들은 가볍게 패쑤하고, 스노픽 본부같이 보이는 타프 앞에 차를 세웁니다.

 

"안녕하세요! 비기너 캠핑 참가자입니다."

"이름이?"

"토왕폭 서성원입니다"

"아~ 네! 반갑습니다. "

 

블라블라... 사이트 지정받고, 어메니키돔과 헥사타프 받아서 혼자 쳐볼 요량으로 덤벼보는데 그냥 ~ 막!!! 도와줍니다.

일산점장님은 험악한 인상(나중에 나이 듣고 놀랬습니다. 지송!)을 앞세워 그냥 막~ 도와줍니다.

 

감사했습니다. 그래도 철수는 제가 막~~~ 몰래 했습니다. 또 도와주실까봐요.

 

요기까지는 정신이 없어서 사진도 못 찍고, - 사실 카메랑 가방이 어딨는지 꺼낼 수가 없었습니다. 작은 트렁크에 테트리스 제대로 해봤습니다.

 

어메니티 돔, 타프 설영회하기 전에 호객해위 차원으로 게임을 통해 선물을 받았습니다. 울 집 큰넘! 가위바위보 두번에 일등했습니다.  - ㅋㅋ 울 큰넘은 가위만 낼 줄 압니다. 토요일 까지는...

 

포트 스탠드. 예쁩니다. 가운데 쵸콜릿을 빼서 두 개로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9마디, 11마디 폴을 들고 다이나믹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십니다.

 

울 작은 넘! 많이 졸린가 봅니다. 그런데 안 잡니다. 조금 자다가 일어나서 더 놀자구 해도 안 잡니다. 그러더니 초 저녁에 쓰러집니다. 마운틴하드웨어 코스트 안에서... ㅋㅋㅋ

 

이런 이런!!! 그래도 울 집 라인이라고 찍었는데 울 집이 안보입니다. 모~ 대충 우측 앞에서 3번째 쪼금 보이는게 울 집니다. 하룻 밤을 함께 한 어메니티 돔. 하룻 밤 정이 있는데 쉽게 떠나보내기 싫더군요.

 

시간은 흘러 모닥불 토크입니다. 얼마 만에 해보는 불 장난인지!

이 불과 함께 하기 위해 난 5년의 시간을 기다려왔고, 그리하여 내 너를 만났으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

 

엄청난 반가움을 가볍게 맥주, 막걸리, 힙 플라스크안의 글렌피딕 18과 함께 합니다. 이 넘들도 반가운가 봅니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더군요.

 

랜턴을 들고, 자신을 비추면서 호구조사 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모닥불 토크. 이렇게 밤은 깊어갔고, 저는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울 집으로 들어갑니다.

 

담 날 사진은 없습니다.

 

아이 둘 데리고 걸어갈 수 있는 가장 높은 곳 까지 산책(?) 갔다가 내려오고, 뜨거운 열기와 함께 타박 타박 패킹해서 짐 정리합니다.

 

좌, 우 함께 하신 분들과 인사합니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뵙겠습니다." 정말 다음에 뵐 수 있을가요?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진행하신 스텝 분들. 애 쓰셨습니다.

 

폭.

P/S 모닥불 토크를 하다가 문득 제가 가지고 있는 스노픽 장비를 추스려봤습니다.

산에 다니면서 경량, 최소부피만을 지향하다보니 타이테니움 가스스토브, 개솔린 스토브 밖에 없더군요.

 

랜드락같은 넘들보다는 랜드브리지같은 넘이 더 쌈빡해 보이거든요. 모~ 다 좋은데... 스노픽! 넌 너무 비싸!!!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