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야구장은 몇 년에 한 번정도 함께 하는 장소이다.
자의적 요소가 완전히 배제된 경우에만 함께 하게되는 장소.
이번에도 역쉬나~~~
SW연구소에서 한 달에 한 번씩 Refresh 차원에서 진행하는 SW Day!!!
이번 달은 야구장이다. 넥센 vs. LG. 잠실야구장. 편의상 LG 응원석
야구장에 도착해서 LG 팬 누군가에게 묻기 전까지는 LG, 넥센의 순위조차 몰랐다.
그저~ 난 타이거즈에 관심이 있을 뿐!!!
아직 관중들의 함성이 오르기 전이다.
난 LG를 별로 안 좋아한다. 적확하게 말하면 싫어한다. MBC 청룡때부터... (-_-;;;)
그래도 LG 응원석에 앉았으니 예의상 넥센 응원을 하지는 않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넥센의 이택근의 안타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택근 짱!!!"을 외치고 말았다.
그 순간 여기저기서 날아오는 싸늘한 눈초리들... 에궁~~~
LG는 5회까지 1개의 안타로 목숨부지를 하고 있었다. 0:1로 뒤지는 상황.
정말 재미없는 게임일 수 있었는데 넥센의 김영민이 넘 잘 던진다. 넥센의 수비도 탄탄해보인다.
순간, 넥센의 순위가 궁금해졌다.
바로 검색!!! 허걱~ 2위란다. (이 글은 쓰는 시점에는 1위다! 장하다. 넥센)
가난한 자의 설움을 딛고 일어선 옹골찬 오뚜기여! 가을 야구에 동참하거라~~~~
암튼 6회에 서로 1점씩 주고 받으면서 야구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귀에 익은 유행가 반주에 맞춰 선수 하나하나를 찬양(?)해 주는 오그라듬도 있당.
무작위적인 소음이라기보다는 정제된 소음이다. 난 그 정제된 소음이 좋다.
술집에서 이 테이블, 저 테이블 별로 생산하는 소음은 정제되지 않은 말 그대로의 소음일 뿐이다.
아이폰 앱 Photosynth로 파노라마를 담아본다.
문득, 소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야구장 안에서는 엄청 큰 소음이지만, 야구장 밖에서는 안타, 홈런 등 빅 이슈가 있을 때의 커다란 환호성외에는 잘 들리지 않는다. 그렇게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건축학자들이 고민을 했겠느냐마는 암튼 신기하다.
정제된 소음을 환호성이라는 이름으로 쏟아내는 그들은 오늘도 그 자리에 있을 것이다.
난 가끔씩 그 곳을 찾아 그 소음을 즐길 뿐이다.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