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입해 있는 네이버 카페에서 재밌고, 즐거운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네 딸은 가진 엄마가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하고자 하는 마음이 꺽이지 않게 온갖 종류의 아이디어 조언을 하는 것입니다. (http://cafe.naver.com/compactcamping/1840)
적당한 예산은 있지만 가족은 6명. 막내 쌍둥이는 36개월 정도. 차량은 모닝!
헉~ 모닝에서 무너졌습니다. 그렇지만 카페 사람들은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적극적까지는 아니자만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의 캠핑모드를 생각해 보며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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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산악부부터 시작한 야영생활이 25년을 넘어가는 산쟁이입니다.
5년 전 결혼과 함께 창고로, 구석으로 햇빛을 보지 못하던 장비들을 다시 끄집어 낸 것이 올 초입니다.
아이들도 5살(50개월), 3살(29개월)정도 되어 야영(캠핑)을 다시 시작한 캠핑초보이죠.
29박30일 산악훈련을 하던 시절에도 배낭하나로 버티었죠-ㅋ 배낭 크기가 문제겠지만요. 알프스, 히말라야 원정을 다니던 시절에는 짐과의 처절한 싸움을 하기도 했었죠. 북벽을 등반할 때는 배낭에 초코파이를 넣을까? 예비장갑을 넣을까 고민하기도 했었답니다.
올해(2012년, 5월) 우리가족의 생애 첫 캠핑은 97년 알프스 등반 시 사용하던 프로-자이언트(현 블랙야크의 옛 브랜드) 동계용 알파인 텐트와 함께였습니다. 스토브는 산에서 사용하던 MSR Wisper-Lite, Primus. 침낭은 엄청 빵빵하죠. 춘추계용뿐만아니라 고산 등반에서 사용하던 구스다운 내한온도 -40C들이 집에 넘치거든요. ㅋㅋ 그래도 테이블, 화로대, 해바라기매트, 발포매트, 릴렉스체어 등등. 엄청나더군요.
간단모드캠핑 까페를 알기 전이었지만, 위 상황에서 결심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비록 아이들이 어려 현실화되기 어렵겠지만, 아이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빌리지 않아도 되면 (5, 7살 정도...) 1번의 이동으로 짐을 옮길 수 있도록 생활화 하자 입니다.
지금은 저 혼자 카트 없이 2.5번 정도 옮깁니다. 마눌님이 도와주시면 1.5번이죠.
덩어리로 보면 더플백 2개, 텐트, 아이스쿨러, 테이블(가끔), 옷 가방해서 6개네요.
아직은 힘들지만 우리 가족의 "간단모드캠핑에 대한 궁극의 목표는 이동 횟수 1회"입니다.
지금도 한 녀석(5살)만 델꾸 다니면 이동 횟 수 1회가 가능한데, 가족 모두가 움직일때는 어렵더군요.
나중에 기회되면 장비를 풀어보이겠습니다.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