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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어>> 이후 참으로 오랫만에 공지영 작가의 글을 만나게 되었다.
2008년에 출간된, 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이라는, 어쩌면 식상한 또 하나의 작가 엄마가 지식 잘 되라고 끄적거린 것일거라 치부했던 이유에서인지 손을 내밀어 맞이 하지 않았었다.
나 또한 아직은 어린(2살, 4살) 아이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을 - 정확히는 내가 하고 싶은 말 - 주저리주저리 읊어대는 경향이 있다. 정제된 언어는 아닐지라도 경험과 시간 속에서 터득한 삶의 이야기들을...
책은 말하고 있다. 엄마의 잔 소리인 줄은 알지만 자식과 친구처럼 늙어가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10여년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이 책을 다시금 꺼내들지 싶다. 그리고는 그 때 우리 아이와 같이 읽어가고 싶다.
<책 속의 책 -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 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