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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茶飯事/심바가 기억하지 못할 심바이야기

2011 여름여행

 

두 아이와 함께 한 2011년 여름이야기입니다.

서울이 물 폭탄을 맞던 그 날.(7/27일) 우리 가족은 예정대로 여름여행을 떠났습니다.

현지, 현우가 좋아하는 동물원, 아직 기차를 타보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한 곡성기차마을 그리고 안면도 갯벌에서의 즐거운 시간으로 마무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리산으로 내려가는 동물원을 좋아하는 현지를 위해 전주동물원에 들렀습니다.

책 읽는 기린이 신기한 듯 현지가 목이 긴 기린과 눈을 맞추고 있네요. 기린도 작은 숙녀의 방문을 환영하는 듯 눈길을 보내고 있습니다.

곡성 기차마을은 예전의 곡성역을 기차 체험마을로 바꿔 레일바이크, 증기기관차 등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현우는 기차 선로를 바꾸던 손잡이를 잡고 한 없이 좋아하네요. 너무 무거워 꼼짝도 하지 않는 손잡이지만 끙끙대며 들어올리던 모습에 웃음이 나는 군요.

곡성기차마을에서 레일바이크를 탔습니다. 물론 바퀴 굴림을 아빠가 혼자 했습니다.

평소 자전거 타기를 좋아하는 아빠는 정말 정말 열심히 굴림질을 했더랬죠. 굴림질 중간에 사진을 찍는 일도 아빠의 몫이었답니다.



이번 여름 여행을 함께 한 외할머니께서 찍어주신 가족 인증 샷 입니다.

가족 여행을 다니다 보면 우리 가족이 모두 출연한 인증 샷을 갖는 다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죠. 아빠 없는 때로는 엄마 없는 가족 사진 뿐!!!

맨 손으로 갯벌을 뒤지기 시작한 지 십 여분. 손 끝에 조개가 느껴졌습니다. 아직 작은 조개였지만 서로 달라는 현지와 현우.  조개가 몇 마리냐가 중요했겠습니까. 그냥 흙 장난에 마냥 신나 하면서 작은 조개 하나로 즐거운 시간이었죠.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에서 아빠가 잡아 준 조개를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네요.

별 준비 없이 갯벌에 나간 우리 가족은 맨 손으로 뻘을 뒤졌죠. 큰 수확은 없이 조개 몇 마리와 게 한 마리 뿐인 시간이었지만 갯벌을 뛰고, 뒹굴면서 한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한 손에는 작은 게를, 한 손에는 조개를 들고 마냥 신기해합니다.

몇 마리의 조개를 현지가 현우에게 나눠줍니다. 현우는 아직 조개가 뭔지 잘 모릅니다. 누나가 건네주면 만지작거리다 갯벌에 툭 하고 던져버립니다.

그걸 보는 현지는 현우가 던진 조개를 주워 현우에게 건네줍니다.

아직 말이 서툰 현우는 “하나만 주세요”를 말하듯 두 손을 누나 앞에 펼쳐보입니다.

현지가 갯벌에서 주워온 조개 껍질을 모아 만든 작품입니다. 조개 껍질을 꼬옥 모아두더니 집에 도착해서 이런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만들기를 좋아하는 현지는 버려진 플라스틱 물병, 종이상자 뚜껑을 놓치지 않고 작품에 활용을 하네요.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