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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 my life/BookPinion

두 사람, 마르크스와 다윈의 저녁식사, 갈라파고스, 2018


두 사람
국내도서
저자 : 일로나 예르거(Ilona Jerger) / 오지원역
출판 : 갈라파고스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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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내가 나는 영국 맥주를 마시지 않으면 불어오는 바람에서도 그 맥주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p129


바람이 새는 소리는 내도 고래고래 화를 내기에는 공기가 충분치 않은 폐로 마르크스는 으르렁거렸다. "객관적인 학문적 사실을 제시하는데 셰익스피어나 하인리히 하이네의 언어는 필요 없소." p136

-> 카를 카르크스의 저서 "자본론"이 왜 인정이라 할만한 것을 받지 못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고민에 "책을 이해하기 어려워서 그럴 겁니다."라는 주치의(Dr. 베게트)의 말에 던진 대꾸이다.



주운 돌들을 상자 하나에 전부 집어넣고 나서 다윈은 한참을 가만히 서 있었다. 눈앞에 펼쳐진 풍경이 어마어마했기 때문이었다. 공기는 반드르르하게 윤이 나는 것처럼 맑고, 하늘은 짙푸르고, 그리고 갖가지 빛깔의 암석들이 고용한 설산을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을 이루었다. 상상 속에서조차 한 번도 보지 못한 그림이었다. p199

-> 반드르르하게 윤이 나는 것 처럼 맑은 공기를 경험해 본 적이 있는가? 높은 고산의 공기는 그 느낌을 전해 주기에 충분한 듯 하다. 특히, 남반구 고산의 공기는 세상을 설탕으로 코팅한 것 같은 윤기를 자아내고는 한다. 폐를 청소하듯 알싸하게 넘어오는 찬 공기는 그 경험을 더욱 오래 지탱하는 힘이 되곤 한다.




 결혼을 하면?


    돈을 위해 일해야 하는 의무감. 

    여행도 못하고 책도 못 읽음. 

    모든 필요조건을 지켜야 함.

    포로처럼 살아야 함.


결혼을 안하면?


    자유 - 친척들 방문과 모든 사소한 일 간여를 강요당하지 않음. 

    걱정과 책임감 - 아이들 양육 비용·생활비 벌어야 하는부담감 없음.

    집 사고 꾸미는 데 드는 끊임없는 비용과 문제들, 시간 낭비 등 신경 쓸 필요 없음. 

-> 다윈의 부인은 영국 도자기 산업의 창시자로 일컫는 웨지우드가의 엠마로 다윈의 외사촌이기도 한 여인입니다.

다윈은 결혼에 대한 압박감때문에 심장떨림 증세가 있었고, 결혼을 하기 전에 결혼의 장담점 목록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1939년에 결혼한 다윈의 고민을 보니 170여년이 흐른 작금의 우리도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네요. 해도/안 해도 후회한다는 결혼에 대한 다윈의 생각을 엿보니 그도 우리네와 같은 사람이었구나 하는 미소를 지어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