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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ler/Mountaineering

트레일 런, 지리산 화대종주(48Km)

2021.05.23일. 지리산 화대종주 트레일 런을 다녀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사)한국산악마라톤연맹에서 주최하는 "제27회 지리산 화대 Ridge Climbathon"라는 대회를 빙자해서 산을 달리게 된 것이다. 특별할 것 없지만, 트레일 런으로 마라톤 풀 코스 넘는 거리를 처음 뛰는 것이라 이것 저것 기록을 남기기 위해 그 날의 흔적을 적어 보려 한다.

 

  • 대회명 : 제27회 지리산 화대 Ridge Climbathon
  • 개최일시 : 2021년05월23일 일요일 03:00
  • 장 소 : 화엄사 출발, 대원사 주차장 도착
  • 종 목 : 48km/42km/34km/21km/48km/42km/34km/21km
    • 출발지 및 도착지를 다르게 하여 종목을 다양하게 진행
  • 주 관 : (사)한국산악마라톤연맹

지리산은 언제나 품에 안기고 싶은 곳이다. 꽤나 많은 시간을 함께 한 것 같은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다. 특히, 40대 이후로는 손에 꼽을 만큼 지리산을 찾았고, 천왕봉을 마주한 순간은 드물었다. 

 

산에 가고 싶었다. 작년 가을, 설악 공룡을 다녀온 이후로는 그 마음이 거세졌다. 

봄에는 지리산, 가을에는 설악에 오르기로 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투벅 투벅 워킹이던, 트레일 런이던 개의치 않기로 했다.  (사)한국산악마라톤연맹에서 주최하는 일정을 선택한 것은 5월의 날씨와 편리한 교통 제공이 주요 선택 사항이었다. 결과론 적으로 딱 그 만큼만의 기대가 맞았다. 교통편 외에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준비물
    • 복장은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바람막이를 가져가려 했으나 새벽 화엄사의 날씨 및 예보가 너무 좋았다. 
      • 신발은 나이키 페가수스, 결과적으로 최악의 선택이었다. 제대로 된 트레일 러닝화가 없기도 했지만 획득/상실고도가 큰 만큼 쿠션이 좋은 신발을 선택했는데 너무 미끄러웠다.
      • 상의는 아이닥 져지, 하의는 아디다스 4부 타이즈, 양말은 알리발 압박 롱
        • 상의에 있는 뒷 주머니는 젤 등을 넣어 두는 용도로 유용함
      • 허리에 핸드폰, 젤을 꽂을 수 있는 밴드를 착용하여 이동 중에 핸드폰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 예비용으로 양말 하나, 스카프 하나를 챙겼다.
    • 행동식량은 언제나 고민이다. 충분히 챙긴다고 이것 저것 많이 챙겼고, 역시나 충분해서 넘쳤다. 아래 적은 것은 먹은 것만이다.
      • 미싯가루 2봉(설탕을 섞어 지퍼백에 3회분으로 소분하여 포장)
      • 떡 : 백설기는 손바닥만한 크기 하나, 낱개로 포장된 찹쌀떡 2개, 약밥 1개
      • 약과 5개, 덱스트로 포도당 캔디 6~7개 쯤, 젤 2개
      • 달리그라 발효수를 마시고 출발. 중간에 하나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 젤은 5개 정도 부어 놓은 물통은 입도 대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다. 이는 섭취하기 불편하기도 했지만 굳이 통에 담아가져갈 필요는 없는 듯 하다.
        • 이외, 일요일 새벽 화엄사에 도착 후 출발할 때까지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없다. 버스를 타고 내려오다 오수휴계소에서 휴식을 하는데 이때 미리 준비해 온 백나예 더블치즈김밥과 탄산수로 식사 
    • 장비랄 것도 없지만 예비품 포함한 장비
      • 헤드랜턴은 수십년전부터 사용하던 Petzl LED 랜턴. 건전지를 교체하지 않아 흐렸다. 무조건 밝은 것이 필요하다.
      • 배낭은 수십년전부터 사용하던 Deuter 12L. 트레일 런 전용 백팩 만큼은 아니지만 쓸만하다. 허리 벨트에는 작은 주머니를 달아 포도당캔디, 작은 먹거리 등을 담아 시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물백은 배낭에 삽입가능한 형태로 호스 타입 이용. 
      • 이 외, 500ml 생수통 하나를 이용하여 물을 떠오거나 예비식수통으로 이용했고, 500ml 에코물통을 미싯가루 섞는 용도 및 예비 물통으로 이용
  • 운행 기록
    • 03.22.(토)
      • 21:10 잠실 종합운동장 출발
      • 21:50 죽전버스정류장(하행) 경유
    • 03.23.(일)
      • 01:40 화엄사 도착
      • 03:00 화엄사 출발
      • 04:35 노고단 산장 경유
      • 05:40 삼도봉 경유
      • 06:57 벽소령 산장 경유
      • 09:08 세석산장 경유
      • 09:58 장터목 산장 경유
      • 10:24 통천문 경유
      • 10:34 천왕봉 도착
      • 13:28 대원사 일주문 경유
      • 13:40 대원사 주차장 도착 (종료)
    • 복장은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바람막이를 가져가려 했으나 새벽 화엄사의 날씨 및 예보가 너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