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천에 밤꽃 향기가 날릴 때~~ 트라이애슬론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을 품고, 달리기를 시작하던 때 였습니다. 그대는 양재천변의 삼호물산사거리 근처에서 기숙할 때였죠. 아 늦은밤이라도 간단한 옷차림으로 뛰어나가던 열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4번의 아이언 맨. 그리고 여유가 만들어내는 게으름. =================================================================================================== 마라톤 훈련모드로 진입을하고 처음으로 20Km를 넘게 달려보았습니다. 지금은 그 후유증(?)으로 조금은 고생을 하고 있지만서두... 저녁 9시 10분. 오늘은 러닝 속도 신경쓰지말고, 3시간동안 달리기로 하고 양재천으로 나갔습니다... 더보기 범봉에 오르고 싶다. 문득 범봉 생각이 떠오르면서 촉촉한 빗줄기를 머금고 있을 범봉을 오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선대에서 천불동으로 이어지는 계곡 초입의 설악골 들머리에서 시작되는 천화대 릿지의 끝에 서 있는 범봉. 한 여름의 익어가는 바윗살 속에서도 의연하게 산꾼들의 마음을 기다리고 있던 곳. 범봉에 오른것이 두해 전이었던가? 왕관봉, 희야봉을 거쳐 하룻 밤의 천화대 능선상에서의 비봑으로 오를 수 있었던 범봉. 오늘따라 왜 이리도 범봉에 눕고 싶은걸까? 범봉의 고빗사위를 힘겹게 넘어 올라쳐 손이 타들어가는 크랙속으로 재밍을 해 넣으면서 그 위에 오르고 싶다. 범봉에 누워 가야동계곡을 타고 흘러온 달빛이 1275봉을 비출 때 난 아이거북벽의 거미를 떠올리리라. 또다시 거미에서 허덕거리며 엑시트 크랙으로 찾는 가엾은 중생.. 더보기 이전 1 ··· 49 50 51 52 53 54 55 ··· 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