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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관산의 봄 '97년 作 월출산을 간다는 글을보고 천관산을 떠올리며... 월출산은 서울에 있는 나로서는 꽤나 찾아가기 힘든 산일게다. 천관산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으리라. 다산께서 유배생활을 하던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은 토말-땅끝마을이라는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때문에 많은 사람이 알고있기도 하다. 서울에서 밤기차를 타고 광주를 거쳐 영암까지 이르면 한반도의 모든것을 볼수있다. 드넓게 펼쳐진 평야지대에 멀리서 보면 어머님의 젖가슴처럼 포근하게 솟아오른 월출산. 영암에서다시 토말을 향해 차를 달리다 보면 동네 뒷산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야트마하게 솟아오른 산. 천관산이라 부른다. 월출산을 올라본 이는 기암 절벽을 얘기한다. 맑은 날 바다가 보이는 능선길을 얘기하기도 한다. 천관산의 봄은 어떠했을까? 산을 오.. 더보기
洗面 바구니에 대한 단상 지난 토요일, 가족들과 함께 주말 검도를 위해 체육관에 주차하고 검도복과 세면도구를 챙기려는데 남자(아빠, 아들)들이 사용하는 세면도구를 담은 바구니가 없는 것이었다. 그날은 운동을 끝내고 적당히 씻고 마무리를 할 수 있었지만 사라진 세면바구니가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오호통재라~ 자동차 트렁크에는 세면바구니가 두 세트가 있는데 여자/남자가 사용하는 바구니이고, 그 구성품도 조금은 다른 것 같다. 사실, 여자바구니에는 무엇이 있는지 잘 모른다. 남자바구니는 아들과 함께 하는 검도 후 뿐만 아니라 수영을 다니면서도 사용하니 그 사용빈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그러한 남자 바구니가 통째로 사라졌고, 언제부터, 왜 사라졌는지 전혀 기억이 나질 않으니 말이다. 기억을 역추적해본다. 화요일 새벽 수영을 한 것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