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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것을 밟아버리고 깔아뭉개는 하루하루의 일상 오늘 내게 다가온 에리히 프롬의 문장. "우리를 사로잡고 있는 고민과 불안은 무엇으로부터 기인하였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불편하지 않는 표현보다는 나를 위해 세상의 모든 것을 밟아버리고 깔아뭉개는 하루하루의 일상들이 버거운 요즘. 그의 문장 하나는 내가 이 순간에 바로 서기 위한 노력을 잃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 준다. 사람들은 빈약한 자아를 보완하고자나르시시즘적 과대망상을 통해 자신의 열등감을 보상받으려고 한다.자신의 완벽함을 위해 무능력, 오점, 비열함, 불완전 등을다른 사람에게 투영시킨다.자신의 둘레에 보이지 않는 견고한 담을 쌓고,다른 사람을 악마로 만들어 그에게 자신의 오물을 모두 던져 버리는 것이다. - 에리히 프롬 더보기
천관산의 봄 '97년 作 월출산을 간다는 글을보고 천관산을 떠올리며... 월출산은 서울에 있는 나로서는 꽤나 찾아가기 힘든 산일게다. 천관산은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사람들도 많으리라. 다산께서 유배생활을 하던 대흥사가 있는 두륜산은 토말-땅끝마을이라는 한반도의 지리적 여건때문에 많은 사람이 알고있기도 하다. 서울에서 밤기차를 타고 광주를 거쳐 영암까지 이르면 한반도의 모든것을 볼수있다. 드넓게 펼쳐진 평야지대에 멀리서 보면 어머님의 젖가슴처럼 포근하게 솟아오른 월출산. 영암에서다시 토말을 향해 차를 달리다 보면 동네 뒷산이라 생각이 들 정도로 야트마하게 솟아오른 산. 천관산이라 부른다. 월출산을 올라본 이는 기암 절벽을 얘기한다. 맑은 날 바다가 보이는 능선길을 얘기하기도 한다. 천관산의 봄은 어떠했을까? 산을 오.. 더보기